가족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고 싶은데, 혹시 모를 '세금'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가요? 기분 좋게 건넨 선물이 복잡한 세금 문제로 이어진다면 곤란할 것입니다. 특히 2026년을 기준으로 자동차를 증여할 때는 증여세와 취득세라는 두 가지 세금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누가, 얼마까지 세금 걱정 없이 자동차를 증여할 수 있는지부터, 복잡한 세금 계산, 홈택스 신고 방법, 그리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유용한 팁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1. 자동차 증여세, 무엇이고 왜 발생할까? (기본 개념)
자동차 증여세는 '공짜로' 자동차를 받은 사람(수증자)이 내는 세금입니다.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자동차를 아무런 대가 없이 넘겨주는 행위를 '증여'라고 보며, 이때 세금이 발생합니다.
#1.1. 자동차 증여 시 발생하는 세금: 증여세와 취득세
자동차를 증여받으면 크게 두 종류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바로 증여세와 취득세입니다.
- 증여세: 재산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국가(세무서)에 내는 세금입니다.
- 취득세: 자동차라는 재산을 내 이름으로 등록(취득)하는 것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구청 또는 차량등록사업소)에 내는 세금입니다.
이 두 가지 세금은 내는 곳과 계산 방식이 다르므로, 각각 따로 챙겨야 합니다. 증여세를 냈다고 해서 취득세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니 꼭 기억해 주세요.
#2. 자동차 증여 가액 산정 방법: 증여세 계산의 핵심
증여세를 계산하려면 가장 먼저 증여하는 자동차의 '몸값', 즉 증여 가액을 알아야 합니다. 새 차라면 구입 가격이 기준이 되겠지만, 중고차는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2.1. 객관적 가액 산정 기준: 중고차 시세, 유사 매매 사례가액
중고차의 증여 가액은 증여하는 날을 기준으로 객관적인 시가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가치를 평가합니다.
- 중고차 시세: 공신력 있는 중고차 거래 사이트(예: K카, 엔카 등)에서 비슷한 연식, 모델,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의 시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 유사 매매 사례가액: 만약 비슷한 시기에 내 차와 거의 똑같은 조건의 차가 실제로 거래된 가격이 있다면, 그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지방세 시가표준액: 위 두 가지 방법으로 시가를 알기 어려울 때는, 지방세를 계산하기 위해 정부가 정해놓은 '시가표준액(자동차의 기준 가치)'을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2.2. 내 자동차 예상 증여세 계산 흐름 (사례와 함께)
증여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계산됩니다.
- 증여 가액(차량 가치) 확인: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자동차의 현재 가치를 평가합니다.
- 증여재산 공제 적용: 가족 관계에 따라 일정 금액을 빼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3번 항목 참고)
- 과세표준 계산: 증여 가액에서 공제 금액을 뺀 금액이 바로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됩니다.
- 세율 곱하기: 과세표준에 맞는 세율을 곱하면 최종 증여세가 나옵니다.
(예시) 아버지가 성인 자녀에게 시가 7,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증여한다면?
- 증여 가액: 7,000만 원
- 증여재산 공제: 5,000만 원 (성인 자녀 공제)
- 과세표준: 7,000만 원 - 5,000만 원 = 2,000만 원
- 세율: 과세표준 1억 원 이하는 10%
- 납부할 증여세: 2,000만 원 X 10% = 200만 원
(※ 이는 단순 계산 예시이며, 지난 10년간 다른 증여가 없었다고 가정합니다.)
#3. 세금 부담 줄이기: 관계별 증여 재산 공제 한도 완벽 이해
다행히 우리 세법은 가족 간의 증여에 대해 일정 금액까지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증여재산 공제'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이 한도는 10년간 합산하여 계산됩니다.
#3.1. 배우자 간 증여: 6억 원까지 세금 없는 비과세 혜택
부부 사이에는 10년간 최대 6억 원까지 증여세 없이 재산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동차는 배우자에게 증여할 때 증여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3.2. 자녀(직계존비속) 간 증여: 5천만 원(미성년자 2천만 원) 공제
부모와 자녀, 또는 조부모와 손주 사이(직계존비속)의 증여 공제 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성인 자녀에게 증여 시: 10년간 5,000만 원
-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 시: 10년간 2,000만 원
예를 들어, 10년 이내에 아버지에게 현금 3,000만 원을 받은 적이 있는 성인 자녀가 또다시 4,000만 원짜리 차를 증여받는다면, 이미 3,000만 원의 공제를 사용했으므로 남은 공제 한도는 2,000만 원입니다. 따라서 4,000만 원 중 2,000만 원을 초과하는 2,000만 원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3.3. 기타 친족 간 증여: 1천만 원 공제 기준
형제자매, 며느리, 사위, 장인, 장모 등 그 외의 친족 간에는 10년간 1,0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4. 저가 양도 시 증여세 발생? '증여 간주' 기준과 주의사항
"증여세가 부담되니, 그냥 싸게 파는 것처럼 계약서를 쓰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법에서는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에 시세보다 현저히 싸게 거래하면, 그 차액만큼을 '증여'한 것으로 보아 세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를 증여 간주 또는 증여 의제라고 합니다.
#4.1. 시가와 거래가액 차이 기준: 증여세 부과 요건
세법은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에 재산을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양도할 경우, 그 차액을 '증여'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이는 시가와 실제 거래 가액의 차이가 다음 두 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할 경우 적용됩니다.
-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시가의 30% 이상인 경우
-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3억 원 이상인 경우
이 경우, 증여로 간주되는 재산 가액은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에서 '시가의 30%에 해당하는 금액'과 '3억 원' 중 적은 금액을 공제하여 계산됩니다.
(예시) 시가 1억 원짜리 차를 아들에게 5,000만 원에 팔았다면?
-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이: 1억 원 - 5,000만 원 = 5,000만 원
- 증여세 부과 요건 확인: 시가(1억 원)의 30%는 3,000만 원입니다. 차액(5,000만 원)이 3,000만 원 이상이므로, 증여세 과세 요건에 해당합니다.
- 증여재산가액 계산:
- 차액(5,000만 원)에서 공제액(시가의 30%인 3,000만 원과 3억 원 중 적은 금액인 3,000만 원)을 뺍니다.
- 증여재산가액: 5,000만 원 - 3,000만 원 = 2,000만 원
따라서 이 2,000만 원을 증여한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계산하게 됩니다.
#4.2. 불이익 방지를 위한 적정 거래 가액 설정 가이드
가족 간 거래라도 반드시 객관적인 시세를 바탕으로 적정한 가격에 거래하고, 실제로 돈을 주고받은 금융 거래 내역(계좌 이체 등)을 명확하게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는 나중에 있을지 모를 세무 당국의 소명 요구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5. 자동차 증여세 신고 절차: 홈택스 이용 가이드 (단계별)
증여세는 세무서에 직접 방문하여 신고할 수도 있지만, 국세청 홈택스(Hometax)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자 신고할 수 있습니다.
#5.1. 증여세 신고 기한 및 가산세 페널티 (필수 확인)
증여세 신고는 자동차를 받은 날(증여일)이 속한 달의 마지막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26년 2월 15일에 차를 받았다면 5월 31일까지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합니다.
만약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원래 내야 할 세금에 더해 무신고 가산세와 납부지연 가산세가 추가로 붙으니, 기한을 꼭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기한 내에 자진 신고하면 산출 세액의 3%를 공제받는 혜택도 있습니다.
#5.2. 증여세 신고 시 필수 제출 서류 목록
홈택스 신고 시 미리 준비해두면 편리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일로 스캔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증여자와 수증자의 가족관계증명서
- 자동차등록증 사본
- 증여 차량의 가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중고차 시세 캡처 화면, 유사 매매 사례가액 자료, 감정평가서 등
#5.3. 홈택스를 통한 증여세 전자 신고: 화면과 함께 따라하기
- 홈택스 접속 및 로그인: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나 금융인증서로 로그인합니다.
- 신고/납부 메뉴 선택: 상단 메뉴에서 [신고/납부] → [세금신고] → [증여세]를 클릭합니다.
- 기본 정보 입력: [정기신고]를 선택하고 증여일, 증여자(주는 사람), 수증자(받는 사람)의 인적 사항을 정확히 입력합니다.
- 증여재산 명세 입력:
- 증여재산 구분: [증여재산-일반]
- 재산 종류: [기타] 선택 후 [차량] 입력
- 평가 방법: [시가] 또는 [보충적 평가방법] 선택
- 차량 가액 및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 세액 계산 및 확인: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계산된 증여세 과세표준과 납부할 세액을 확인합니다.
- 부속 서류 제출: 미리 준비한 증빙 서류 파일을 첨부합니다.
- 신고서 제출 및 접수증 확인: 최종적으로 [신고서 제출하기]를 누르고, 접수증을 확인하면 신고가 완료됩니다.
#6. 증여세와 함께 고려할 세금: 자동차 취득세
증여세 신고를 마쳤다고 끝이 아닙니다. 자동차를 내 이름으로 등록하려면 반드시 취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6.1. 자동차 취득세 계산 방법 및 납부 기한
자동차 취득세는 차량 가액(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세율은 차종에 따라 다릅니다.
- 일반 승용차: 차량 가액의 7%
- 경차: 차량 가액의 4%가 적용되나, 75만 원까지는 취득세가 면제됩니다. 따라서 4%를 적용한 세액이 75만 원 이하일 경우 취득세는 전액 면제되며, 75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해서만 납부합니다.
취득세는 자동차 명의 이전 등록을 신청할 때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6.2. 취득세 감면 대상과 비과세 요건 (절세 팁)
경우에 따라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면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 다자녀 양육 가구
- 친환경 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
감면 조건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명의 이전 등록 전에 관할 구청 세무과에 문의하여 내가 해당하는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세금 납부 후: 자동차 명의 변경(이전) 절차 상세 안내
증여세와 취득세 납부를 모두 마쳤다면, 이제 자동차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마지막 단계인 '명의 변경'을 해야 합니다.
#7.1. 방문 또는 온라인 명의 변경: 필요한 서류와 단계
명의 변경은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나 구청에 직접 방문하거나,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필요 서류 (공통):
- 이전등록 신청서 (현장에서 작성 가능)
- 증여 증서 (또는 계약서)
- 자동차등록증
- 주는 사람(증여자)의 인감증명서 (대리인 신청 시 필요) 및 인감도장
- 받는 사람(수증자)의 신분증
- 자동차 보험 가입 증명서 (반드시 받는 사람 명의로 가입)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취득세 납부 영수증을 확인받으면, 새로운 자동차등록증이 발급되면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8. 합법적인 자동차 증여세 절세 전략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8.1. 증여 시기 조정을 통한 세금 부담 최소화
증여재산 공제는 10년 단위로 새롭게 시작됩니다. 만약 10년 이내에 이미 다른 재산을 증여받아 공제 한도를 거의 다 사용했다면, 10년이 지난 후에 자동차를 증여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8.2. 분산 증여를 활용한 증여 재산 공제 극대화
만약 증여하려는 자동차의 가액이 공제 한도를 크게 초과한다면, 자동차 대신 현금을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증여하여 자녀가 직접 차를 사게 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지만, 증여세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9. 결론: 자동차 증여, 불이익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길
가족 간의 자동차 증여는 단순한 선물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세금 문제를 미리 챙기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안내해 드린 것처럼, 먼저 증여세와 취득세라는 두 가지 세금을 이해하고, 우리 가족 관계에 맞는 증여재산 공제 한도를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그런 다음 정확한 차량 가액을 산정하여 세금을 계산하고, 정해진 기한 안에 홈택스로 편리하게 신고 및 납부를 마치면 됩니다.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면 불필요한 가산세 없이 안전하게 자동차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동차 증여에 든든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