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법인을 세우기로 마음먹으셨나요? 법인을 만드는 과정은 마치 새로운 '가족'을 호적에 올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때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그래서 총 얼마가 드나요?"일 텐데요.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법인 설립 비용은 크게 국가에 내는 세금과 전문가에게 드리는 수수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본금과 지역에 따라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하게 설립할 수 있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1. 법인 설립 비용의 2대 요소: 공과금과 대행 수수료
법인을 세울 때 지출하는 돈은 크게 '공과금'과 '수수료'로 구분됩니다.
#국가에 내는 세금(공과금): 자본금과 사무실 위치가 비용을 결정합니다
공과금은 나라와 법원에 공식적으로 내는 비용입니다. 직접 진행하든 전문가에게 맡기든 무조건 내야 하는 돈입니다.
- 등록면허세(법인 이름 등록비): 법인을 등록할 때 내는 세금으로, 보통 자본금의 0.4%를 냅니다. 만약 자본금이 적어 계산된 세금이 112,500원보다 적더라도, 법에 따라 최소 **112,500원**은 내야 합니다.
- 지방교육세(교육 지원용 세금): 등록면허세의 20%를 추가로 냅니다.
- 법원 증지대(법원 접수 수수료): 법원에 서류를 제출할 때 내는 수수료로, 온라인 신청 시 약 20,000원~30,000원 정도가 듭니다.
#전문가 대행 수수료: 서비스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
수수료는 서류 작성과 복잡한 등기 신청을 대신해 주는 전문가에게 주는 '수고비'입니다.
- 일반 법무사 사무실: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며 꼼꼼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보통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 리걸테크(온라인 자동화) 서비스: IT 기술로 과정을 자동화하여 가격을 낮춘 서비스로, 보통 20만 원 내외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수도권 설립 시 세금이 3배 비싼 이유와 아끼는 방법
사무실을 어디에 얻느냐에 따라 세금이 무려 3배나 차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과밀억제권역(인구 밀집 지역) 중과세: 서울/인천 등에 세우면 세금이 비쌉니다
정부는 서울이나 인천처럼 이미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린 곳에 법인이 계속 생기는 것을 줄이기 위해 세금을 더 많이 걷습니다. 이를 '중과세(세금을 무겁게 매김)'라고 합니다.
- 서울, 인천, 수원 등 '과밀억제권역'에서 법인을 세우면 등록면허세가 0.4%가 아닌 1.2%로 3배 늘어납니다.
- 자본금이 적을 때 내는 최소 세금도 112,500원의 3배인 337,500원이 됩니다.
#세금 폭탄 피하는 법: IT 업종과 비과밀 지역 활용하기
이 비싼 세금을 피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중과세 제외 업종 선택: 소프트웨어 개발업과 같은 IT 업종은 서울에 법인을 세워도 세금을 일반 지역과 똑같이 냅니다.
- 비과밀 지역에 설립: 용인시, 파주시, 남양주시(일부 지역) 등은 경기도지만 과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이 일반 지역 기준으로 저렴하게 나옵니다.
#3. 2026년 기준 자본금별 실제 지출 비용 비교
자본금 규모에 따라 실제로 내야 할 총비용이 얼마인지 예시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세금이 저렴한 비과밀 지역 기준)
#자본금 2,800만 원 이하: 최소 세금 약 16만 원 발생
자본금이 약 2,800만 원 이하일 때는 계산된 금액보다 '최소 기준 세금'이 더 크기 때문에 아래 금액을 내게 됩니다.
- 등록면허세: 112,500원
- 지방교육세: 22,500원 (등록세의 20%)
- 법원 증지대: 약 25,000원
- 합계: 약 160,000원 (전문가 수수료는 별도)
#자본금 5,000만 원: 자본금의 0.4% 요율 적용
자본금이 5,000만 원이 넘어가면 요율에 따라 세금이 늘어납니다.
- 등록면허세: 200,000원 (5,000만 원 × 0.4%)
- 지방교육세: 40,000원 (200,000원의 20%)
- 법원 증지대: 약 25,000원
- 합계: 약 265,000원 (전문가 수수료는 별도)
- 주의: 만약 서울(중과세 지역)이라면 위 금액의 3배인 약 745,000원을 내야 합니다.
#4. 초기 창업 비용을 0원으로 줄이는 실전 노하우
사업 초기에는 단돈 10만 원도 아껴야 하죠.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수료 지원 전략: 세무 기장 연계 활용하기
많은 법무 서비스나 세무 법인에서는 '세무 기장(매달 장부 관리해 주기)' 계약을 맺으면 법인 설립 수수료를 전액 대신 내주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어차피 법인은 법적으로 매달 장부를 써야 하므로, 세무사 사무실을 미리 정하고 설립 수수료를 아끼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셀프 등기: 직접 발로 뛰며 비용 아끼기
'온라인 법인 설립 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하면 전문가 수수료를 0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 작성 중 글자 하나만 틀려도 법원에서 보정 명령(다시 작성해 오라는 지시)을 내리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5. 결론: 가장 현명한 법인 설립 순서
법인 설립 비용을 아끼는 핵심 비결을 세 줄로 요약해 드립니다.
- 가능하다면 세금이 싼 비과밀 지역에 사무실을 얻으세요.
- 내가 하려는 사업이 IT 소프트웨어 등 중과세 면제 업종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 세무 기장 연계 서비스를 활용해 전문가 대행료를 지원받으세요.
설립 등기가 끝났다고 바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등기가 완료된 후 20일 이내에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마쳐야 비로소 진짜 사장님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자 등록 하는 법, 2026년 상향된 간이과세 기준 및 홈택스 신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현재는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니, 법인 등기부등본이 나오자마자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창업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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